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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독후감

[독후감] 노인과 바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by 박영귤 2024. 4. 1.

https://www.yes24.com/Product/Goods/6157159

 

노인과 바다 - 예스24

미국 현대 문학의 개척자라 불리는 헤밍웨이는 제1차 세계대전 후 삶의 좌표를 잃어버린 ‘길 잃은 세대’를 대표하는 작가이다. 그러나 그동안 저작권 계약이 어려워, 국내에는 제대로 소개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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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같은 마을에 살고 있는 노인과 소년의 대화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노인과 소년은 같은 배를 타고 고기를 잡으러 다녔었지만, 고기를 한 마리도 낚지 못하였다. 너무 고기를 잡지 못해서 노인은 '살라오'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였다.(살라오는 스페인어로 가장 운이 없는 사람이라는 뜻) 결국 부모님때문에 소년은 다른 배로 옮겨타게 되었고, 소년은 첫 주부터 고기를 세 마리나 잡았다고 한다. 소년과 노인은 어떻게 해서 다른 배로 옮겨 타게 되었는지, 다른 배는 시스템이 어떤지, 자신들의 계획, 야구이야기 등 여러 이야기를 한 후에 서로의 항해를 응원해주었다. 

소년은 다른 고기잡이 배를 타고 항해를 떠나게 되었고, 노인은 혼자서 항해를 떠나게 되었다. 노인은 여러 고기들도 보고, 새들도 보고, 날치도 보았다. 그저 그런 항해를 하다가 노인은 엄청나게 큰 고기를 발견하게 되고 그 고기를 낚으려고 노력한다. 낚시대를 몇 개 던져서 결국 그 고기가 미끼를 물게 하는데는 성공했지만, 너무 큰 나머지 고기를 들어올릴 수 없었다. 결국 노인은 그 고기한테 끌려다니는 꼴이 되었다. 하루 안에 이 상황이 해결될 줄 알았지만 항해는 사흘간 유지되었다. 고기와 함께 항해하면서 고기와 노인은 여러 전투(?)를 하게 된다. 사흘동안 낚시대를 잡고 있느라 노인의 왼손에는 감각이 아예 없어지게 되기도 하고, 고기가 날뛰는 바람에 노인의 손이 낚시줄에 쓸리기도 한다. 하지만 고기도 마찬가지로 체력이 점점 떨어진다. 노인은 다른 생선들을 먹으면서 에너지를 보충하였지만 고기는 그럴 수 없었다. 어떤 음식도 먹지 못하고 계속 앞으로 나아갈 뿐이었다. 그 순간 고기는 앞으로 나아가지 않고 빙빙 돌기 시작한다. 노인은 이걸 보고 고기가 물 위로 나올 때 까지 계속 기다린다. 고기가 결국 지쳐 고개를 들게 된다. 노인은 이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작살로 고기를 죽인다. 이제 노인은 이 고기를 끌고 다시 마을로 이동한다.

하지만 이제부터 더 큰 고난이 시작된다. 고기가 흘리는 피의 양은 엄청났고 이 피는 상어를 부르는 피리소리가 되었다. 첫 번째 상어의 습격은 작살을 이용해 상어를 무난히 죽일 수 있었고, 이때 적당하게 손해를 보았다. 처음 고기의 무게가 4~500kg정도 되었지만, 이 습격으로 상어는 20kg정도 살점을 뜯었다. 하지만 작살과 밧줄을 잃어 다음 습격을 대비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두 번째 습격은 상어 두 마리의 습격이었다. 노인은 노에 칼을 메어서 상어를 공격했다. 힘들긴 했지만 결국 상어를 모두 소탕하였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노인은 체력도 정말 많이 빠지고 칼도 부러지게 된다. 고기는 거의 사분의 일정도를 잃게 된다. 이때부터 노인은 고기에게 미안해하기 시작한다. 동료애도 느낀다. 세 번째 습격에서는 몽둥이를 사용한다. 무기가 약해지는 만큼 체력도 많이 사용하고 고기도 많이 잃게 된다. 이제부터는 상어를 죽이는 것 보다는 쫓아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세 번째 습격으로 고기는 이제 절반밖에 남지 않게 된다. 이 전투가 끝나고는 어둑어둑해지지만, 드디어 마을의 불빛이 보이기 시작한다. 노인은 체력도 모두 소진했고, 너무 어두워서 이때부터는 고기를 사수하는 것을 포기하게 된다. 하지만 상어는 밤낮없이 습격한다. 마을에 도착할 때 까지 여러 습격을 받은 결과, 결국 살점은 모두 뜯기고 남은 것은 고기의 등뼈 뿐이다.

마을 사람들은 노인이 거의 5.5미터나 되는 고기를 잡았다는 것에 놀랐고, 소년은 노인과 대화한다. 커피 한잔 마시면서 소년이 간호도 해주고, 근황토크도 한다. 노인과 소년은 같이 배를 타자는 대화도 한다.


느낀 점

노인은 큰 고기를 잡았어도 결국 돌아가서는 살점 없는 고기만 보여줄 수 있다. 내가 노인의 입장이었으면 등뼈라도 남아있어서 다행이지만 살점이 남아있었더라면 좋았겠다고 생각할 것 같다. 물론 과정은 정말 훌륭하다. 고기를 잡는 방법도 꽤나 전력적이었고, 상어도 몇 마리나 죽였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결과밖에 볼 게 없다. 등뼈라도 남아 있었고, 등뼈가 엄청나게 길었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이 놀랄 수 있었지, 등뼈가 없었다고 한다면 마을 사람들은 노인이 물고기를 잡았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역시 노인은 아무 고기도 못 잡을 줄 알았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 책은 수상도 많이 했고 명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그 정도로 유명한 이유를 잘 모르겠다. 나한테는 그냥 적당히 재미있는 소설인 것 같다. 이 뜻은 아직 내가 문학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책과 친해지고 있는 단계이지만 아직은 어려운 것 같다. 하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냐~ 읽고 있다는것, 친해지고 있다는 것이 중요한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