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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독후감

[독후감]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2 - 송희구

by 박영귤 2024.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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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2 - 예스24

2021년 대한민국 직장생활과 부동산에 관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표현한 하이퍼리얼리즘 스토리. 부동산 카페를 비롯, 각종 커뮤니티에서 크게 화제가 되어 30일 만에 조회수 1,000만을 기록해 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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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이 책은 세상 물정 모르는 욜로족 정 대리와 차차 알아가려고 노력하는 권 사원의 이야기를 그린 책이다. 정 대리는 신용카드의 노예이다. 자신의 벌이에 맞지 않게프로포즈에 800만원을 들이고, 하차감이 좋지 않은 아반떼를 처분하고 중고로 외제차를 산다. 자신의 좌석도 아닌 비행기 비즈니스석에서 사진만 찍고 인스타에 업로드하며, 신혼집 가구 장만을 위해 백화점에 가서 2천만원돈을 긁는다. 12개월 할부로 매달 200만원씩 고정지출이 생긴다. 정 대리는 이토록 사치부리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한다. 와이프도 소비패턴이 비슷하다. 경제관념이 없고 사치를 좋아하며 정 대리의 아반떼를 부끄러워한다. 그러던 중 킥보드 하나로 둘이 타다가 크게 사고가 난다. 정 대리는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아내는 뇌 수술을 받는 지경이었다. 고정지출로 가구 할부값만 200만원인데 여기에 3000만원 수술비까지 더 내야하게 생겼다. 정 대리는 어쩔 수 없이 차를 처분했다. 가구 할부, 대출 이자, 병원비로 월급이 순삭되고 있는데도 아직 정신을 못차렸다. 와이프 병문안을 가는 길에 백화점에 들러 120만원짜리 코트와 28만원짜리 구두를 산다. 정 대리는 이렇게 생활하다 결국 카드 정지를 당하고 만다.

정 대리의 와이프는 퇴원하고 바로 카페를 차린다. 병원에서 이것저것 견적을 알아본 모양이다. 정 대리는 남편과 상의도 하지 않고 카페를 차리는 것이 대책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생각보다 장사가 잘 된다. 와이프와 이제 다시 차를 사야하지 않겠냐고 대화를 하다가 와이프는 차를 각자 사자고 한다. 정 대리는 깜짝 놀라서 도대체 카페 매출이 얼마나 되길래 차를 사냐고 물었다. 하지만 와이프는 자기도 정 대리 월급 안 물어보는데 왜 물어보냐며 신경질을 부리고, 그렇게 싸움이 시작된다. 서로에게 상처만 되는 이야기를 나눈 후 와이프는 집을 나가게 된다.

권 사원도 남자친구와 결혼을 준비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신혼집 문제로 의견이 좁혀지지 않는다. 권 사원은 집을 하나 장만하고 싶어하지만, 남자친구는 집값이 폭락할 것이라고 집을 사지 말자고 한다. 남자친구는 폭락론자들 채널의 영상을 열심히 보고 부동산은 모두 가격이 폭락할 것이라며 권 사원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남자친구는 경제관념이 정 대리 급이다. 재태크는 전혀 모르고, 게임에 몇백만원씩 쓴다. 레고, 플레이스테이션도 100만원이 훌쩍 넘어간다. 저렇게 많이 쓰고 유일 한 취미라면서 괜찮다고 자기합리화를 한다. 성격적으로도 문제가 아주 많다. 게임 중독에다가 엄마한테 용돈 받으면서 살고, 놀러 갈 때도 엄마한테 보고하는 마마보이이다. 데이트 할 때마다 대화는 점점 사라지고, 남자친구는 게임에 더 집중한다. 진지하게 신혼집 이야기를 하려고 해도 들으려고 하지를 않는다. 권 사원은 결국 남자친구랑 헤어지게 된다. 권 사원은 너무 홀가분하다. 본인이 원하는 집을 찾기 위해 혼자서 돌아다니는 것이 즐겁다. 최 부장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집을 구하는 데에 성공한다.

최 부장은 1편에도 나왔지만 2편에서 정 대리와 권 사원과 대화를 자주 하며 둘에게 도움과 조언을 해준다. 최 부장은 김 부장과 달랐다. 김 부장은 권 사원이 힘들게 작성한 보고서를 상의도 없이 수정한다. 심지어 권 사원의 이름은 올리지도 않고 그 공을 모두 가로채버린다. 하지만 최 부장은 그때 헛수고가 된 권 사원의 보고서를 그대로 올리게 해주었고, 권 사원이 직접 발표도 맡아서 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김 부장은 희망퇴직을 당하게 되고, 최 부장은 최 이사로 승진하게 된다.


느낀 점

2편에서는 소비습관의 중요성에 대해 배웠다. 정 대리는 돈을 한 푼도 모으지 못했다. 버는 족족 쇼핑하는데 모을 수 있을리가 없다. 그에 비해 정짱(정 대리의 동생)은 5천만원을 모았다. 나는 나 스스로 쓸데 없는 소비 하지 않고 합리적인 소비를 잘 실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지 정 대리와 권 사원의 남자친구를 보면서 저런 사람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며 왠지 모를 화가 났다. 그런데 최근에 봤던 짠남자라는 tv프로그램에 나오는 언에듀케이티드의 소비습관을 보니 실제로 있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언에듀케이티드는 버는 만큼 쓰는것이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과소비하는 습관이 심한 것 같다.

권 사원은 자신이 집을 사고 싶다고 생각한 순간부터 주저하지 않고 최 부장에게 조언을 구했다. 결국 괜찮은 집을 구할 수 있었다. 경제나 재테크에 빨리 관심을 가질 수록 더 많은 부를 쌓는 모습 볼 수 있다. 이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면 쳇바퀴  같은 인생을 살 것은 기분이 든다. 지금 휴학한 상황이라 시간이 많다. 이 시기를 이용해 경제에 관심을 가져볼 생각이다.

권 사원은 회사를 잘 다니고 있었다. 심지어 그토록 싫어하던 김 부장이 떠나고 최 부장이 팀장을 맡게 되었다. 팀 내에서 자신을 믿어주고 피와 살이 되는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 생긴 것이다. 그런데 권 사원은 디자인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권 사원은 많은 고민을 하다가 안정적으로 회사를 다니는 것 대신 새로운 인생을 도전해보고자 대학원에 들어가기로 결심했다. 안정적인 것을 포기하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도전적인 모습은 정말 본받을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