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독후감

[독후감] 동물농장 - 조지 오웰

by 박영귤 2024. 2. 7.

https://m.yes24.com/Goods/Detail/17352

 

동물농장 - 예스24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그러나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들보다 더 평등하다.” 20세기 영미 문학의 가장 중요한 작가 조지 오웰정치권력을 부패시키는 근본적 위험과 모순에 대한 빼어난 우화문

m.yes24.com

나는 책과 거리가 멀다. 이번에 책에 재미를 붙여보고자 상반기 목표로 독서를 잡았다. 재미를 붙이기 위해 쉬운 책부터 시작하려고 한다. 첫 책은 계속 읽으려고 도전하려다 흐지부지되었던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부터 시작한다.


읽으면서 기록
  • 스노볼과 돼지들이 사과를 독식함 p.35
  • 존즈 무리를 무찌름. (외양간 전투) p.43
  • 당나귀 몰리는 각설탕에 홀려 인간들의 품으로 돌아감 p.45
  • 나폴레옹이라는 돼지가 개를 길러 스노볼을 쫓아내고 자신이 농장을 지배함. p.51
  • 돼지들은 본채에 들어가는 것은 물론 침대에서 자는 것도 허용되고, 한 시간 늦게 일어나기로 함. p.63
  • 나폴레옹 정권은 스노볼과 은밀하게 접선하여 반역을 계획하거나 자백할 것이 있는 동물들에게 나와서 자백하라고 말했다. 그리고 자백한 동물들을 모두 처형했다. 동물이 동물을 처형시키는 것이 충격적이었다. 이 과정에서 스노볼이 지금까지 했던 만행이라며 동물들을 이간질 시키는 장면이 나오는데, 가스라이팅이 이렇게 위험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p.76
  • 계속해서 <일곱 계명>이 조금씩 바뀐다. 나폴레옹이 자신의 필요에 맞게 교묘하게 수정하는 것이다. 술을 먹고 싶어서 "어떤 동물도 술을 마시면 안된다"는 제5번 계명을 "어떤 동물도 너무 지나치게 술을 마시면 안된다"라고 수정하였다. p.96
  • 나폴레옹은 자신에게 그렇게나 충성했던 복서가 다치니, 도축업자에게 팔고 위스키를 사먹었다. 물론 팔아버렸다고 직설적으로 나와있지는 않지만 정황상 틀림없다. 무조건 열심히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대접도 받지 못하는 것을 보면 그건 또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p.110
  • 스퀼러가 두 발로 걷기 시작했다. 이것은 동물농장 전체를 관통하는 개념인 "네 발은 좋고 두 발은 나쁘다"를 완전히 무시한 것이다. 이 부분이 가장 충격이었다. 그 전가지는 일곱 계명을 자신의 입맛대로 조금씩 바꿔가며 자신들의 존엄성을 잃지는 않았었다. 하지만 이 사건은 자신들의 원래 목표와 이념을 완전히 포기한 것이고, 원래 농장 주인인 존스와 다를 게 전혀 없어졌다. 사실 다를 게 없는 것이 아니라 원래 농장과 같아지려고 노력하는 것 처럼 보였다. p.116
  • 심지어는 농장 이름을 예전 이름인 메이너 농장으로 다시 변경하였다. 이는 자신들이 처음에 다졌던 의지는 완전히 무시하는 행동이다. p.122
  • 마지막에 카드게임을 하다가 다투는 인간과 돼지들을 보며, 누가 인간이고 누가 돼지인지 구분할 수 없다고 하였다. 자신들의 존엄성과 권리를 되찾으려고 했던 동물들이 결국 인간과 같아졌음을 암시하는 부분이다. p.123

느낀 점

처음에는 공산주의와 독재의 문제점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스노볼이 권력을 쥐었을 때는 모두들 회의에서 의견도 제시하고, 일도 열심히 하고 쉬기도 하며 풍족하게 먹고 살았다. 그러다 결국 나폴레옹이 권력을 쥔 후에는 다른 동물들의 발언권도 점점 사라지고, 업무량 대비 돌아오는 급여가 점점 줄어들었다. 점점 나폴레옹이 누리는 혜택도 많아지고, 다른 동물들을 세뇌시키기 시작했다. "존즈 시절로 돌아가고 싶냐"라거나, 안좋은 일이 있을 때 마다 스노볼이 한 짓이라며 모함하였다. 결국 자신에게 반역을 계획하는 동물들을 모조리 처형시키며 동물들을 공포로 몰아세웠다. 이것을 보면서 북한이 떠올랐다.

 

하지만 마지막에 농장 자체는 부유해졌지만 돼지와 개가 많아졌기 때문에 다른 동물들은 하나도 더 잘 살지 못한다고 하였다. 이것을 보면서 흑인과 노예 제도가 생각났다. 결국 다른 동물들은 태어나도 힘과 권력은 없고, 평생 일만 하여 돼지와 개의 배를 채워준다. 돼지와 개는 태어나서부터 아래에서 누군가가 대신 일해주고, 풍족하게 먹고 산다. 심지어 다른 동물들을 거느리며 살아간다. 처음에는 모두가 동등한 동물이었지만, 점차 힘이 있는 동물들쪽으로 권력이 집중되는 현상이 벌어졌고, 이러다가 결국 계급이 나뉘었다. 노예 제도가 생겨나게 되는 과정을 표현한 것 같다.

 

책을 오랜만에 읽어보는데, 집중도 잘 안되고 잘 읽히지도 않는다. 얼른 습관이 들었으면 좋겠다.